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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를 지켜야하는 이유와 보호법

by 신나는파티피플 2025. 7. 9.

맹꽁이는 도심 주변에서도 서식하는 대한민국 고유 양서류로,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도시개발과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맹꽁이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방안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도시개발의 희생양, 맹꽁이의 위기

멸종위기 양서류를 지켜야 하는 이유


맹꽁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귀여운 울음소리가 먼저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고 소박한 생물은 지금 도시개발과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속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맹꽁이(Kaloula borealis)는 대한민국 고유의 양서류로, 특유의 둔탁하고 짧은 몸체, 굵은 팔다리, 그리고 땅을 파고 숨는 습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보기 힘든 이 생물은, 사실상 우리 생태계의 건강 지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맹꽁이는 어떤 생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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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는 개구리과와 다른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양서류다. 겉보기에는 작고 통통한 몸체에 큰 눈을 가지고 있으며,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려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다. 한눈에 봐도 다른 개구리들과는 구별되는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밤에 들리는 “맹~ 맹~” 하는 울음소리는 이 생물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맹꽁이는 주로 논두렁, 습지, 작은 물웅덩이 등 물이 고여 있는 낮은 지대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땅속에 숨어 지내다가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을 때 활동을 시작한다. 이처럼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덕분에, 기후 변화와 도시개발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생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대한민국에서 맹꽁이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

한때는 논이나 밭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맹꽁이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그만큼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서식 환경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다.

맹꽁이의 주된 서식지는 낮은 지대의 습한 지역인데, 이러한 지역은 대부분 택지개발이나 산업단지 조성, 도로 건설 등의 이유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땅을 파고 사는 습성 탓에 포크레인 한 번이면 수십 마리가 동시에 생존 터전을 잃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와 함께 잦은 가뭄, 집중호우, 기온 상승 등 기후 변화도 맹꽁이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번식 시기에 일시적으로 고인 웅덩이가 필수적인데,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변화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 도심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생태 감시자’

놀랍게도 맹꽁이는 서울, 경기 지역을 포함한 도심 외곽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공사 예정지나 버려진 나지, 옛 논밭 부지에서 생존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사례는 맹꽁이가 도심 환경에서도 일정 조건만 충족된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발에 앞서 생물 서식지에 대한 사전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예정지에서 맹꽁이가 대량 발견되며 공사가 지연되거나 전면 중단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맹꽁이가 단순한 작은 개구리가 아니라, 법적으로 보호받는 생물권 보전의 상징적 존재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다.


, 맹꽁이 보호를 위한 실천과 제도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사전 조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도시개발 시 생태조사와 서식지 보존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맹꽁이 이주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된 개체를 다른 생태지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맹꽁이의 생태 특성상 번식지와 활동지가 달라, 단순히 옮긴다고 해서 생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맹꽁이가 원래 살던 자리에 남아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존하는 일이다.

일반 시민도 맹꽁이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생태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에 힘을 보태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낯선 소리와 작은 생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다. 맹꽁이는 사람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도시의 생태환경을 알려주는 소중한 지표가 된다.


, 작은 울음이 들리는 곳에 자연이 있다

맹꽁이는 화려하지 않고, 잘 드러나지도 않으며, 사람들에게 자주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존재만으로도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생물이다. 우리가 맹꽁이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한 종의 생존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물과 땅, 기후, 자연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도시가 커지고 도로가 뻗어갈수록, 그 아래 묻히는 것은 땅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생태적 책임이다. 맹꽁이 한 마리의 울음소리에서 시작된 보호의 움직임이 더 많은 생명과 자연을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